<theArtOfAnimation에서 퍼온 그림> |
밤에 여자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가는건 기분 좋은 일이다.
특히 저 그림처럼 캄캄해서 잘 보이지 않는데 밤은 이쁜 그런 때에는 기분이 묘하다.
여자의 마음은 어떨지 무슨 생각을 할지 알 수 없지만
남자의 입장에서 볼 때 난 저런 사랑이 좋다.
상큼하기도 하고 설레여서 좋다.
어릴때 살던 동네 뒷산이 참 어두웠는데 그런데를 같이 다니다보면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너무 어두워서 뭐가 튀어나올지 몰라 나도 무서워 죽겠다.
그런데 그런 날 의지하는 여자의 마음이 느껴지는게 그렇게 기분이 묘할 수 없다.
'내가 뭐라고 이 여자가 날 의지할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근거없는 자신감과 용기가 생긴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속력을 내보거나 더 멀리 달려보고싶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건 그런거겠지?
신기한 일이다. 그럴 때 여자가 하는 일은 손잡고 불안해하고 조금 겁먹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뿐인데;
그게 남자를 크게 바꾸다니..
용기를 줄 수도 있고 이 사람 때문에 더 힘을 내게 만드는 그런 여자가 평생 사랑받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