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삽질, 니 삽질

nhs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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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과보다 과정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빨리 결과만 얻고 싶을 때도 있지만 아무튼.
그런데 이게 두가지 경우로 갈려서 사람이 달라진다.
나에 대해서, 남에 대해서 나뉘게 되는데 예를 들어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 라는 이야기가 있다.

나에 대해서는 '순정인거 알어, 아는데 나는 튜닝해볼꺼야'
남에 대해서는 '튜닝하는과정 겪지말고 순정으로 와~ 내가 도와줄께'

이렇게 된다 허허허;;

이게 어떻게 보면 변태기질이 있는 건데 나는 그냥 삽질을 해보고 싶다.
겪어서 내걸로 만들고 싶고, 삽질 자체가 재밌을 때도 있고..
이런 저런 의미로 삽질 자체의 가치를 높이 평가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러다보면 사는데 시간이 모자란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
해보고 싶은 삽질은 많은데 그러기에 나는 몸이 하나고 시간은 너무 빠르니까 답이 없는 문제지.

그래서 그런지 나는 삽질해도 넌 삽질하게 만들기 싫은 성향이 생긴다.
"너라도 나 대신 시간을 잘 써다오" 이런 느낌으로;
그렇다보니까 내가 좀 아는 분야에 대해서는 남한테 선생님처럼 보이는게 강한가보다.

이런 남에 대한 욕심을 줄이는게 필요하다고 느낀다.
남의 시간 소중한줄 아는거고 내 시간 소중한줄도 아는건데 어쩜 이렇게 되는걸까.
욕심을 줄이고 같이 삽질할줄 알아야 좀 더 친구가 되기 쉽겠지?

여태까지는 삽질한다고 표현했지만 결론적으로는 과정을 '같이' 즐기는 사람이 되는게 멋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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