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nhs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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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블로그에 뭔가 쓰려하면 짧은 글이 아니어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트위터나 페북도 아닌데 길게 잘 정리해서 써야지 하는 마음.
그런데 짧게 기록을 남겨놓는 것도 필요하다.

이것은 짧은 생각의 시작 포스팅.

오늘 아침 신분당선 지하철에서 광고 하나를 봤다.
아주대였나?? 대학교 광고였는데 높은 연봉을 강조하는 광고였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내일 출근길에 사진을 찍어와야지)
그걸 보고 문득 얼마 전 본 칼럼이 생각났다.
요즘 세상에 1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연스러운 사실. 또 우리나라도 특히 그런 나라중 하나라는 것도 많이 알려진 사실. 그리고 실제로 학력이나 그런 지표들이 높은편이고..
어떻게 보면 최고를 추구하는 그 자체가 사람의 본성인가 싶기도 하다.

몇몇 선진국들의 케이스를 들면 조금 다른 면이 있다고 한다.
1등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까 어떻게 하면 나아질까'에 대한 이야기를 더 다룬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도 문제 해결, 개선에 대한 이야기는 하는데 여태까지 내 느낌으로는 분명한 차이점을 느낀다.
1등을 하기 위해서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어떤 문제가 있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나아질까? 
이 둘은 많이 다르다.

이해하기 쉽게 극단적으로 비교해보면 전자의 경우 문제를 해결하면 1등이 될 수 있겠다.
그러나 1등을 하기 위해서 해결한 문제는 다수의 불편함이나 제품 혹은 서비스의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 1등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꽤 높다. 그러나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이 사라지고 보다 완벽한 것이 될 수 있다.

그러면 논리상 완벽한 것이 결론적으로는 최고가 되는거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꼭 그렇진 않다.
먼저 시장을 독점해 버릴 수도 있는 것이고, 좀 불편하더라도 이미 익숙해져버렸다면 더이상 불편으로 인식되지 않는 문제도 있다. 결국 선빵의 문제인가...-_-;;

아무튼 나는 후자의 세상에 살고싶다. 문제 해결하느라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해결하는 즐거움과 해결한 후에는 너마저도 즐거워지는 그런 세상.

이런 문제를 해결하면 너도 나도 즐거워지지 않을까


짧은 생각의 포스팅은 개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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