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람
10월 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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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친구일수록 좋다고 한다.
새 사람을 만나는 건 두근거리고 즐거운 일이며 긴장되고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여태 알던 사람들과 다르게 새 사람과 만나서 그만큼 가까워지는건 쉽지 않다.
그래서 오래된 친구만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오래된 친구나 사람들이 맘에 들지 않을 때가 있다.
딱히 누구의 문제라기보단 오래 지내왔는데 잘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걸 못참겠으니 새 사람을 만나고 싶어지기도 한다.
새 사람을 만나고 사귀고 싶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건 답이 너무 많아서 어리석은 질문이다.
그 답들 중에 생각했던 것 하나..
과거로부터 지금까지의 나를 모르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기 때문인것 같다.
친구 A와 크게 싸우고 나면 그 일은 A와 나 사이에 끝나는 일이 아니고
주위 사람들까지 그 일을 알게되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A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생긴다.
'화나니까 저렇구나..', '되게 많이 참아주네' 등등..
이런 나에대해 쌓인 생각들(좋은의미와 나쁜의미를 포함한 선입견)이 싫기 때문에
백지와 같은 새 사람을 만나고 싶을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동호회를 가보니 새 얼굴들이 보여서 어색한데 신기하고 재밌기도 하다.
새사람, 옛사람,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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