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는 사우디에 출장 가있는 고등학교 동창. 취준생 동생 한명, 동창 한명 더.
이렇게 남자 넷이서 제주도로 출발했다.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졸업 여행때 셋이서는 이미 제주도를 갔었구나-_-;;
근데 그때는 여행이라기보단 코스에서 머무르고 머무르고 숙소 뭐 이런거라 기억이 잘 안난다.
아무튼 진에어를 타고 출발. 성수기가 아닌 저가항공의 위엄은 정말 대단하더라..
가격이 깡패여!!
멀리 보이는 해수욕장 |
이때 비행기에서 착륙 전에 사진을 찍었었는데 지금보면 저기가 협재였나 싶다.
제주공항에서 바로 고기국수를 먹으러 이동해서 허겁지겁 배를 채웠다.
배가 고파서 그랬던건지 뭔지 너무 맛있었다.
먹고서 숙소로 이동하는 길에 제주도 천연기념물이라는 말도 봤다.
말이 덩치가 작고 뚱뚱하고 뭔가 베르세르크에 나오는 말 느낌이..
말이 말을 할거같아... |
숙소는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둔 상태라서 나는 사진도 못봤는데
도착해서는 진짜 대만족. 지은지 얼마 안되는 곳 같았다. 사람이 거의 없고 굉장히 깨끗했다.
중문쪽에 있는 숙소라서 전망도 좋고 우앙
훌륭한 전망 |
짐을 놓고는 3일동안 즐겁게 돌아다녔다.
여행을 거의 안다니던 나는 이렇게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쓸 일이 없었다.
그래서 사진을 많이 안찍었는데 3일동안 다닌 거의 대부분의 장소들이 다 이뻤다.
제주도 가서 마음에 남는 몇가지들을 정리해보자면..
1. 좋은 카메라 사고싶다.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내 눈에 들어오는 모든것을 담기에는 부족했다.
또한 여행을 다니면서 이런 느낌을 사진에 담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이쁜 풍경을 기념으로 담고 싶은데
폰카는 한계가 있다는걸 느꼈다.
2. 더 멀리 여행가고싶다.
더 이쁜곳, 더 펼쳐진 대자연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제주도만해도 이정돈데 진짜 그랜드캐년이나 피라미드 이런거 보면 심장이 멎을지도 모른다.
3. 여자친구랑 오고싶다.
맛있는 음식, 멋진 풍경, 즐거운 시간들을 나 말고도 누군가에게 선물처럼 주고 싶은데
나한테 그건 가족은 아니다. 그냥 여자친구랑 와서 같이 즐겁게 다니고 싶다.
혼자 보기에 너무 아까운 곳이다.
4. 아날로그일까? 같이 어울린다는것.
내 또래는 비슷한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우리는 핸드폰이 없이 같이 놀고 지낸 어린시절이 있고, 핸드폰을 가지고 어울리는 20대를 겪었다.
그래서 지금은 모임에 가거나 해도 다들 폰을 자주 보고 그런게 좀 일반적인 모양이 되었다고 보는데
난 그래도 사람들이 모이면 그냥 폰은 다 멀리 두고 어울렸으면 좋겠다.
같이 모여있는데 각자 폰 보거나 각자 여자친구한테 연락하느라 시간을 많이 쓰면
공유하는 시간의 의미가 좀 약해지는 것 같다.
가서 찍은 사진들 올리고 끝~
정방 폭포 |
협재 해수욕장 |
우리 있는 곳만 날씨가 좋은걸 보여주는 하늘 |
오설록 녹차 박물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