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 올림픽 & 한숨나오는 언론과 미디어

nhs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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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다.
하계 올림픽보다는 관심이 덜하지만 그래도 볼만한 경기들과 소식들이 많다.
실제로 올림픽 중계를 보다보면 수없이 많은 얼굴 모르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과 저런 종목이 있었나 싶은 그런 재미가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일수록 와 저사람은 저 스포츠에 저만큼 매료되었구나~ 싶다. 확실히 뭔가에 빠진 사람을 보는건 너무 재밌는 일.

그런데 막상 이런 재미있는 일을 보기가 너무 힘들다.
딱 올림픽 경기 좀 볼까~? 소식 좀 볼까? 하면 인터넷이나 티비를 킬 수밖에 없고 키게 되면 피로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몰려온다.

그 이유는 단 하나. 핫이슈가 되는 소식의 끊임없는 반복과 재생산.

몇몇 이슈들이 분명히 있는게 사실이다.
1. 국대 남자 쇼트트랙 노메달. 2. 잦은 실수, 실격 3. 안현수, 빅토르안과 빙상연맹 등등.. 4. 메달 딴 선수에 대한 것들

정말 아주 돌림노래로 인터넷과 방송에 울려퍼진다.
이건 마치 요즘 예능 프로그램들의 잦은 리와인드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다양한 언론이 한 사건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야기 하는거 너무 좋지. 근데 생산성이 떨어지는 copy & paste 참 답답하다.
누가 누구껄 참고를 하는지 아예 다 복사를 하는지 스스로 가치를 떨어뜨리는 기자가 많다.
메이저 언론사가 속보를 전함에 있어, 또 큰 줄기의 소식을 전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해준다면 작은 언론사에서는 좀 더 디테일한 무언가를 다뤄주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그런 곳이 없다는 소리를 하려는건 아닌바.

안현수 선수의 귀화를 세상에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나. 있어도 이번에 다 알게 될거다.
그 귀화 사건에 대해서 분명한 원인이 있었겠고 결과가 현재와 같은 모습일 것이다. 그래서 원인이 너무 궁금들 한게 당연한거지만 전부다 그거만 초점을 맞춰서 같은 소식을 전하면 얼마나 피곤하겠어. 본인도 주변인도..


안현수 메달 따고 시상식에서 찍은 사진이다.
선수 표정 보이는가? 메달 색이랑 상관없이 열심히 준비해서 뭔가 이뤄내고 얻은 표정이 얼마나 즐거워 보이는데. 저런걸 보면 와 저런 즐거운 표정을 보니 그동안 연맹이 뭔지랄을 한거야? 이렇게 생각을 하고 파고들게 되는게 먼저일까 난 참 의문이다. 저런 표정을 짓는걸 보니 다른 선수들은 얼마나 노력을 하고 또 즐거울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미처 이번 기회에는 메달을 따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눈이 많이 가는데 말야.


이건 이번 소치 올림픽 금메달. 헐 소리가 절로 나올정도로 디자인, 색감 너무 좋다.


이건 은메달. 이건 뭐 다 이쁨.
메달에 대한 것도 많은 이슈가 되는데 저런건 사실상 다룬 소식이 너무 짧거나 잘 보이지 않는다. 궁금하면 찾아서 봐야 한다. 운석메달이라는데 생산 과정이라든지, 디자인 컨셉이라든지, 이런거 잘 정리해서 일반인들도 보기 쉽게 다뤄주고 노출시켜주면 얼마나 좋아.


김연아가 올림픽 마스코트 폴라 베어랑 찍은 사진.
김연아 뉴스도 거의 비슷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과연 금메달을 또 딸지, 일본애가 이번엔 어떨지, 새로운 금발 신예가 건방지던데 걔는 김연아의 적수가 될 것인지, 편파 판정이 있을 것인지, 이런 뉴스들이 너무 많다. 사실 저건 뉴스도 아니고 기사도 아니라고 봐야 하지 않나? 근데 뉴스란에 가있는걸 보면 어처구니.
4년만에 다시 마주한 올림픽인데 어떻게 준비했는지, 어떤 과정이었는지, 임하는 마음은 어떤지 이런게 궁금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경기 당일이 되야 알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기대감과 응원하는 마음을 속으로 잘 익히면서 기다리는게 좋다. 경기당일에 감동과 함께 폭발하면 효과가 배가 되니까.

결론적으로..
개인의 관심사가 판이하게 다를 수 있음과 무언가 즐기는 방식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고 존중하고 있기 떄문에 대중들에게 왜그러냐 미쳤냐 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바쁘거나 기회가 잘 없어서 그들의 눈과 귀가 되어줄 언론을 접하기 힘든사람들을 생각해본다면 기자들이 이러면 안된다. 그런 기자들이 스스로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을 계속 하는 것 같아서 측은하고 한심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걸그룹 기사와 관련해 또 하려던 이야기가 몇가지 더 있는데 그건 다음 포스팅에..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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