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오르기에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냥 츄리닝 입고 바람막이만 입고 나섰다. 지하철 1정거장이라 가볍게 가서 초입을 보니 예전 대학교 다닐때 등산객들 보던 풍경이랑 비슷했다. 물 팔고 김밥 팔고 아웃도어 매장들.
원터골 입구에서 출발 |
최고 심박수가 170넘게 오르는거보고 화들짝!
중간에 한두번 쉬고 옥녀봉 도착하는데 35분 걸렸다. 다음에 오를 땐 기록 경신을 목표로 올라야지.
거의 다 올라서는 가파르지 않아서 숨이 많이 안정되고 경치도 눈에 잘 들어오고 바람도 시원했다.
꽤 정확한 애플워치 |
저 멀리 뿌연건 미세먼지인지 뭔지 모르겠다 |
너무 한가운데서 안고 계시네 |
근데 막상 옥녀봉 도착해서 헉 헉 헉 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어서 헉
오뎅을 팔고 있어서 헉
한가운데서 커플이 껴안고 있어서 헉
결국 10분 쳐다보다 오뎅 2개 먹었다.근데 별로 맛없었..
기억나는 몇가지
- 등산은 내려올 준비를 해서 올라가는게 필요하고 중요한듯 하다. 당연히 높고 험한 산일수록 더욱더. 왜냐면 내려올땐 춥고 힘드니까. 근데 준비해서 올라가는게 여간 귀찮고 느린게 아니다.
-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딸과 아빠가 같이 올라오는데 아빠가 딸을 이뻐하는게 눈에 보였다.
아빠: 자 1차로 저기까지만 가자~
딸 : 아 아빠 그냥 몇차까지 가야되는지를 알려주면 안돼? - 5~6살로 보이는 꼬마가 아빠한테
아이 : 나는 키가 짝으니까 이렇게 낮은 돌 밟고 올라가면 된다?
나 : 삼촌도 무릎이 나가서 낮은 돌 밟고 올라가야해.. - 몸에 과부하를 살짝 주면 어디가 안좋은지 금세 드러난다. 난 예전보다 오른쪽 무릎이랑 지구력이 떨어진걸 알 수 있었다. 시스템과 조직도 마찬가지로 과부하를 통해 나타나는 문제를 잘 해결하는게 중요하다.
자주 올라가야지 청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