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옥녀봉

nhs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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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창 밖을 보니 구름이 이쁘고 날씨가 좋아서 밖에 나가고 싶었다. 석촌호수, 율동공원, 탄천 이리저리 생각하다 한번도 안가본 청계산으로 결정.

간단하게 오르기에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냥 츄리닝 입고 바람막이만 입고 나섰다. 지하철 1정거장이라 가볍게 가서 초입을 보니 예전 대학교 다닐때 등산객들 보던 풍경이랑 비슷했다. 물 팔고 김밥 팔고 아웃도어 매장들.

원터골 입구에서 출발
500ml 생수 하나 천원에 사서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진짜 힘들어서 내 몸에 내가 깜짝놀랐다.
최고 심박수가 170넘게 오르는거보고 화들짝!
중간에 한두번 쉬고 옥녀봉 도착하는데 35분 걸렸다. 다음에 오를 땐 기록 경신을 목표로 올라야지.
거의 다 올라서는 가파르지 않아서 숨이 많이 안정되고 경치도 눈에 잘 들어오고 바람도 시원했다.

꽤 정확한 애플워치


저 멀리 뿌연건 미세먼지인지 뭔지 모르겠다


너무 한가운데서 안고 계시네

근데 막상 옥녀봉 도착해서 헉 헉 헉 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어서 헉
오뎅을 팔고 있어서 헉
한가운데서 커플이 껴안고 있어서 헉

결국 10분 쳐다보다 오뎅 2개 먹었다.근데 별로 맛없었..


기억나는 몇가지
  1. 등산은 내려올 준비를 해서 올라가는게 필요하고 중요한듯 하다. 당연히 높고 험한 산일수록 더욱더. 왜냐면 내려올땐 춥고 힘드니까. 근데 준비해서 올라가는게 여간 귀찮고 느린게 아니다.
  2.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딸과 아빠가 같이 올라오는데 아빠가 딸을 이뻐하는게 눈에 보였다.
    아빠: 자 1차로 저기까지만 가자~
    딸 : 아 아빠 그냥 몇차까지 가야되는지를 알려주면 안돼?
  3. 5~6살로 보이는 꼬마가 아빠한테
    아이 : 나는 키가 짝으니까 이렇게 낮은 돌 밟고 올라가면 된다?
    나 : 삼촌도 무릎이 나가서 낮은 돌 밟고 올라가야해..
  4. 몸에 과부하를 살짝 주면 어디가 안좋은지 금세 드러난다. 난 예전보다 오른쪽 무릎이랑 지구력이 떨어진걸 알 수 있었다. 시스템과 조직도 마찬가지로 과부하를 통해 나타나는 문제를 잘 해결하는게 중요하다.

자주 올라가야지 청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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